두부는 간단하고 든든한 단백질인데, 물기만 제대로 못 잡아도 식감이 흐물해지고 간이 겉돌아 실망스럽습니다. 사실 해법은 어렵지 않아요. 전자레인지·팬·키친타월만 있으면 3분 안에 식감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조리 전 물기 제거 루틴과 용도별 두께·간 맞추기, 보관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전자레인지 90초: 가장 빠른 기본형
두부를 1.5cm 두께로 썰어 접시에 종이타월을 깔고 올립니다. 위에도 종이타월을 한 겹 덮은 뒤 전자레인지 90초. 꺼내면 타월이 촉촉하게 젖어 있고, 표면 수분은 거의 정리됩니다. 이 상태로 바로 부침이나 구이를 하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더 단단한 식감을 원하면 뒤집어 30초만 추가하세요.
팬 예열 2분+드라이 시어
기름을 두르기 전 달궈진 팬 위에 마른 상태의 두부를 올려 중약불 1분씩 양면을 먼저 ‘드라이’로 구워 주세요. 표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얇은 막이 생겨, 이후 소량의 기름을 추가해도 기름을 빨아들이지 않고 바삭함이 오래갑니다. 간장은 마지막 30초에 살짝, 또는 불을 끈 뒤 여열로 버무려야 짠물이 배지 않습니다.
키친타월 프레싱 3분(간편 압착)
급할 때는 도마→키친타월→두부→키친타월→접시 순으로 포개고, 그 위에 냄비나 물컵을 올려 3분만 눌러 주세요. 생으로 샐러드에 넣거나 두부구이로 올릴 때 적당한 단단함이 나옵니다. 오래 누르면 부서지거나 과하게 건조해질 수 있으니 시간을 지키는 게 핵심입니다.
부침·구이·샐러드, 두께가 좌우한다
부침은 1.5cm, 구이는 1cm 안팎, 샐러드는 2cm 큐브가 안전합니다. 두께가 일정해야 열이 골고루 들어가고, 양념이 균일하게 스며듭니다. 팬은 중약불을 유지하고, 건면→기름→간 순서만 지켜도 결과가 안정적입니다.
간 배치: 초반 소금 금지, 후반 산미·향신
두부는 염분에 수분을 더 뺏겨 쉽게 질겨집니다. 소금·간장은 끝에. 대신 초반에는 후추·마늘·파처럼 향을 깔아 주세요. 마지막 30초에 간장을 한 바퀴 두르거나 간장 1, 물 1, 식초 몇 방울로 만든 간단 소스를 여열로 버무리면 짠맛은 줄고 향은 살아납니다.
보관과 재가열
남은 두부는 물에 잠기게 보관하고, 하루 한 번 물을 갈아 2~3일 내 소비하세요. 조리된 두부는 밀폐 후 냉장 2일, 먹을 때 전자레인지 20~30초 또는 팬 약불 여열로 살짝만. 다시 기름을 많이 쓰면 금세 무거워집니다.
체크리스트
① 전자레인지 90초 또는 프레싱 3분 완료 ② 두께 일정 ③ 간은 후반 ④ 기름은 소량 ⑤ 식후 부담·포만 기록
※ 일반 정보입니다. 개인 식이 지침이 있다면 해당 지침을 우선하세요.